<공산주의자가 온다!> 책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사실 내용이고 뭐고 제목에 이끌려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구요. 범상치 않는 느낌에 책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받고 나서야 단편 모음집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오히려 장편보다 단편이라 좋았습니다. SF를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읽어왔던 SF랑은 상당히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초반에 실린 단편들은 어떤 면에선 철학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구요. 관념적인 느낌이 강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천천히 읽다가 마무리에 다다르게 되면 물음표였던 것들이 느낌표로 변하는 지점들도 있습니다.
제일 좋았던 단편은 <완벽한 여자>와 <단일성 정체감 장애와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이였습니다. 가상의 세계이고 소설 속 이야기지만 마치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흥미롭게 읽혀졌습니다. 특히 <단일성 정체감~이해하는 방법>은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니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 <내 뒤편의 북소리>도 손에 꼽을만큼 좋았는데 마지막 문장을 읽고 얼떨결 했습니다. 우와 이게 뭐지?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네요 ㅎㅎ
*출판사 아작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