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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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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5
  • : 547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 좀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은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기본적인 정치 체제에 대한 설명, 국제 정치에 대한 내용까지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인데, 만화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내용의 수준이 다소 높다. 그래서 정치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일정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가진 학생이 아니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도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김토끼’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김토끼 캐릭터의 작가가 단순히 그림작가로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글작가로도 참여했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들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이루며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간단한 예시를 통해 정치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예시들은 학교에서 사회 수업뿐만 아니라 국어나 도덕 수업을 할 때도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참고문헌도 인상적이었다. 존 롤즈의 『정의론』부터 시작하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지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기본적인 고전들을 충실히 참고하고 있었다. 이론적으로도 잘 정리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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