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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6363님의 서재
  •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구범진
  • 18,000원 (10%1,000)
  • 2021-03-29
  • : 877


평소 책을 선택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지는 않아요. 리뷰나 출판사 소개를 읽고 흥미가 동하는 책들을 주로 읽는데 이런 것과 관계없이 무조건 읽는 시리즈가 있어요. 21세기북스에서 나오는 서가명강 시리즈에요.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서울대학교 강의를 옮겨놓은 책이라 정말 수업 시간에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드는 시리즈에요. 이번에 16번째 작품은 한국사의 한 장면을 담은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으로 다시 한 번 서가명강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됐어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대적 배경은 정조 1780년이고 장소적 배경은 열하인데 이곳은 중국 허베이성 동북구에 위한 청더의 옛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곳에는 청나라 황제들의 여름 피서산장이 있었는데 정조가 보낸 사신들이 건륭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간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요.

<열하일기>는 정조가 보낸 사절단의 여정을 그린 기행문이지만 그렇다고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이 사실은 아니라고 해요. 그렇다고 소설로 치부해버릴 책이 아니기에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는 다른 사료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하네요.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정조의 외교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어요. 명과의 관계를 중시했던 조선이 오랑캐로 여기던 청나라에 사절을 보내 황제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건 의례적인 일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정조는 건륭제의 생일에 유일하게 특사를 보내어 외교적 성과를 일구어내요.

살아있는 부처 판첸과의 만남, 봉불지사 소동 등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사의 한 단면을 이렇게 만나는 게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이 서강명강 시리즈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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