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펼쳐본 언어의 온도,
예전에는 젊은 날에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문장의 무게가 더욱 깊이 다가온다.
살아오며 건넨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었음을 이제는 알기에, 책 속 한 줄 한 줄이 가볍지 않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의 태도”는 이미 지나온 세월 속에서 크고 작은 후회로 새겨져 있고, 동시에 앞으로 남은 시간에 지켜야 할 다짐으로 다가온다.
난 기업을 운영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언어는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 조직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거나 꺾어버릴 수 있는 경영 자산이다. 짧은 지시 한마디가 팀의 방향을 정하고, 무심한 표현 하나가 인재를 떠나게 만들 수 있음을 절감한다.
언어의 온도는 청춘에게는 삶의 예습서처럼, 중년에게는 성찰의 거울처럼 읽히지만, 경영자에게는 곧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의 교과서로 다가온다. 나이 들수록 언어는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관계와 조직을 지탱하는 힘임을 절감하게 되며, 이 책은 그 사실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