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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음의 나라
  • 손원평
  • 17,820원 (10%990)
  • 2025-08-08
  • : 25,747
"디스토피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이미 그 안에 살고 있었다."



⛅️젊음의 나라
⛅️손원평
⛅️다즐링출판사

손원평 작가님의 『젊음의 나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미래만을 다루지 않는다.
그 세계는 너무 가까워서,
읽다 보면 금세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겹쳐지기 시작한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문장이었다.

“차라리 허구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소설 속 장면들은 너무 익숙하고,
어떤 것들은 이미 현실이 되어 있었다.

29세의 ‘나라’는 젊다는 이유로 경쟁에 던져진다.
더 어린 사람들과 비교되고, AI와 평가받고,
어느 순간부터는 ‘젊다’는 것이 기회가 아니라
부담이자 밀려남의 이유가 된다.

‘젊음이 다수인 시대’가 아니라,
‘젊음이 소수가 되어버린 시대’
그 역전된 세계에서 나라가 느끼는 막막함은,
지금의 우리가 마주한 불안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이 가장 무거운 울림을 주는 건,
노인들의 삶 역시 무너지지 못한 채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복지 포인트로 유지되는 생존,
‘유닛’이라는 시스템 속에 등급화된 노년의 삶.
그 모습은 누군가의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미 지금 이 사회에서, 우리는
누군가는 보호받고, 누군가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삶을
무심히 지나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나는 자꾸만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어떤 유닛에 속하게 될까?”
건강, 생산성, 가족관계, 일자리, 감정관리…
지금 내 일상 속에서 ‘사람다움’을 구성하는 모든 기준이
소설 속 유닛 분류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사회의 구조를 비판하는 소설이지만,
그보다 더 깊게는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기준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점수로, 나이로, 능력으로 나뉘지 않는 삶 —
그 가능성은 어디에 있을까.

“살아 있다는 사실이 점점 무서워졌다.”
책 속 인물인 이모의 고백이
마치 내 일기장에 써둔 문장처럼 가슴에 박혔다.
우리가 그 두려움을 말할 수 있는 사회,
무너지기 전에 함께 손 내밀 수 있는 사회는
과연 가능할까.



🎁
다즐링에서 지원을 받아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storydazz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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