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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cca della Verità

생존학생들의 그리움에는 미안함이 더해진다. 나만 살아 나왔다는 죄책감. "유가족에게 저희 존재 자체가 상처일 수 있으니까. 저희를 보면 더 힘들 수 있으니까 그게 너무 죄송하죠." 스스로도 품은 미안함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생존자와 희생자를 갈라놓는 사회적 시선이다. ‘그래도 너는 살아 돌아왔잖아.’ 생존학생들은 유가족이나 형제자매에 대해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과 싸워야 했다. "졸업식은 축하받는 자리인데 유가족들이 오셨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축하받지 못할 것 같고 축하받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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