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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wivern님의 서재
  • 맛있는 빵집
  • 이병진
  • 11,700원 (10%650)
  • 2010-01-11
  • : 377

빵을 좋아한다고 자부하고 다니는 사람은 많다. 나도 그렇고. 심지어 생일날이나 등장하던 케이크는 이제 크리스마스나 가족 모임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되었다. 또한 어느 동네를 가든 빵집이 꼭 두 군데 이상씩은 붙어 있다. 이렇게 빵 소비가 많을진데 맛있는 빵, 좋은 재료로 만든 빵에 대한 정보는 늘 부족하다. 같은 빵이라고 다 같은 맛이 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자면 뺑 오 쇼콜라라는 제품이 가게마다 있지만 어느 제과점에선 생크림에 초코칩을 넣어서 팔고, 어디에선 바스락거리는 페이스트리에 굵고 진한 초콜릿을 심어서 판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어떤 재료들로 대체하는지 우린 잘 모른다. 매일 굽는 빵집과 매일 직접 만드는 빵집의 차이도 잘 모른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맛있는 빵집을 찾는 척도가 장인이 만드는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의 그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 맛집 소개서들이 주로 그렇듯 짧은 감상평만 담고 있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빵에 대해 깊게 파고들면서 감칠맛나는 글이 충분히 있어서 읽는 것만으로 42개의 빵을 먹은 것 같은 포만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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