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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wivern님의 서재
  • 보통의 존재
  • 이석원
  • 11,700원 (10%650)
  • 2009-11-04
  • : 22,419

모두에게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몇몇 사람들 빼면 누구나 어렸을 때는 꿈에 대한 고민, 그것이 커서는 일에 대한 고민, 애증관계가 되어버린 가족, 그리고 연애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아파하고 고민한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덜 할 수는 있지만 문제가 일어나는 양상은 비슷하다. 그런데 이 남자 이석원은 매우매우 예민해서 이 문제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풀어 헤친다. 딱히 꾸며낸 것 같은 이야기도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다. 그도 일본 여행을 떠났을 때 뭔가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홀로 돌아다녔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나도 무릎을 탁 친다. 바로 이거거든. 자신이 삶이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여행지에 가도 친구하나, 특별한 인연 하나, 무언가 기억에 남는 풍광 하나 못 담고 올 경우가 허다하고 보통은 그렇다. 보통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저자의 과거들과 속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하는 공감을 얻게 된다.

이 책에 보면 호텔 로비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내용이 있다. 어느 호텔에 대한 추억 때문에 호텔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어떤 뮤지션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의 공연을 하고 싶단다. 아마 성공적일 것 같다. 나도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이라는 것을 모르고 어떤 노란 책 저자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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