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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쓰의 서재
  • 죽은 자의 몸값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10-30
  • : 885
p132 - "포로가 죽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교환하는 건 우리 전하께서 용납하시지 않을 겁니다. (중략)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국 우린 당신 쪽에 죽은 사람을 데려다준 셈입니다."

나름의 해피엔딩이 가져다주는 위안이 반복되면 장르소설이 갖는 의외의 결말으로서의 기본기가 희미해진다. 물론 저자가 진영에 상관없이 전쟁의 피해자가 되는 젊은 세대, 여성, 약자들을 주목하고 끌어안는 실천적 행위와 의도는 중요하다.

이번 아홉번째 이야기에서도 다소 천방지축인 스물 안팎의 청춘들이 일으키는 순진하고 충동적인 행동 이면에 있는 무구함과 순수함은 전쟁보다 앞서는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가치라는 주장이다.

작가는 계속해서 투명하게 자신의 의도를 보이지만 나같은 독자는 다소 비틀린 의외의 결말이 기습적으로 치고들어오길 바라는 일말의 희망(욕망?)이 있다.

슈루즈베리의 행정 장관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힌다. 자신은 무사히 돌어온 장관대리 휴 베링어는 근처 수녀원을 공격했다가 숲거주민과 수녀들에게 사로잡힌 웨일스 귀족인 엘리스를 포로로 잡는다.

이 둘의 포로교환이 이뤄지고, 프레스코트가 부상당한 몸 때문에 귀환 후 수도원에 몸을 눕히는데... 그가 살해당한다.

용의자는 엘리스, 엘리스는 포로로 잡혀있는 동안 프레스코트의 딸인 멜리센트와 정분을 나눴다는 게 이 소설의 비극적 장치다.

멜리센트는 엘리스의 결백을 믿지만, 엘리스와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길 바랬다는 자신을 책망하게 되고 수녀원으로 들어가길 희망한다.

내전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p.s. 엘리스와 그의 사촌인 엘리드의 우정이 다소 bl처럼 묘사돼서 조큼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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