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림에 관한 종교적 자비의 실천
맥쓰 2024/11/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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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들린 아이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10-30
- : 810
p38 - "제 뒤에 있는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들의 의도는 둘 중 하나야. 그 너머의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아니면 이 안쪽 세계로 도피하려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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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책은 '인권' 개념이 존재하기 이전, 어떤 인간다움의 첨병 혹은 마지노선 역할을 했던 종교적 자비와 용납이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를 통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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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대 기독교적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다기보다는 당대 이상적으로 생각했을 법한 종교적 목적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작가의 의도라는 것이기는 하지만 소설적 방향, 이 미스터리 시리즈의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규정해주기도 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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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플리 가의 둘째아들 메리엣(19세)이 자신의 강력한 주장으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견습으로 들어온다. 뚱한 그의 아버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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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엣은 주변에서 모두 놀랄 정도로 과도한 열심으로 교육을 받는데, 밤마다 괴성을 지르는 등 '귀신 들린 듯한' 기행을 일으켜서 수도원장 이하 담당인 폴 수사의 걱정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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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 - "결국 우리의 목적은 그를 한 식구로 맞아들이고자 하는 것이니(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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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은 라둘푸스 수도원장과 의견을 나눈 후 갈메리엣을 나병환자를 보살피는 마크 수사의 병원(?)으로 그를 보낸다. 왜소하지만 밝게 소명을 담당하는 마크 수사의 곁에서 메리엣의 열심은 헌신의 빛을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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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주교의 비밀 명령을 전달하는 수사가 실종되고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마침 그가 애스플리 가에서 머물고 떠난 이틀 후 메리엣이 수도원에 도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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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죄책감이 보이는 행동과 실종 사이에서 의심이 싹트지만 상호 모순되는 면모를 포착한 캐드펠과 장관 대리 휴 베링어는 주변인물들, 애스플리 가와 나이절 애스플리의 약혼자인 로즈위타의 린드 가문을 수소문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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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젊은 10 ~ 20대 남자들의 매력을 묘사하는 방식, 캐드펠의 목소리를 통해 바라보는 그들의 면모가 다분히 '어떤 열기'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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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여성 등장인물들을 묘사하는 방식과는 다른데, 동성애적 시선이 아니라 작가인 엘리스 피터스의 눈으로 젊은 남성의 매력을 설명하다 보니 발생하는 다소 재미난 지점이다. 몹시 '흥미롭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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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머리의 애교, 구릿빛 근육, 넓은, 매끄러운 ~ 등등.
마치 제철 과일의 싱싱함을 보여주려는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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