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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쓰의 서재
  • 귀신 들린 아이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10-30
  • : 810
p38 - "제 뒤에 있는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들의 의도는 둘 중 하나야. 그 너머의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아니면 이 안쪽 세계로 도피하려 하거나."

여덟번째 책은 '인권' 개념이 존재하기 이전, 어떤 인간다움의 첨병 혹은 마지노선 역할을 했던 종교적 자비와 용납이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를 통해 드러낸다.

이는 당대 기독교적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다기보다는 당대 이상적으로 생각했을 법한 종교적 목적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작가의 의도라는 것이기는 하지만 소설적 방향, 이 미스터리 시리즈의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규정해주기도 핫다.

애스플리 가의 둘째아들 메리엣(19세)이 자신의 강력한 주장으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견습으로 들어온다. 뚱한 그의 아버지와 함께.

메리엣은 주변에서 모두 놀랄 정도로 과도한 열심으로 교육을 받는데, 밤마다 괴성을 지르는 등 '귀신 들린 듯한' 기행을 일으켜서 수도원장 이하 담당인 폴 수사의 걱정을 산다.

p151 - "결국 우리의 목적은 그를 한 식구로 맞아들이고자 하는 것이니(후략)"

캐드펠은 라둘푸스 수도원장과 의견을 나눈 후 갈메리엣을 나병환자를 보살피는 마크 수사의 병원(?)으로 그를 보낸다. 왜소하지만 밝게 소명을 담당하는 마크 수사의 곁에서 메리엣의 열심은 헌신의 빛을 띄게 된다.

그러다가 주교의 비밀 명령을 전달하는 수사가 실종되고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마침 그가 애스플리 가에서 머물고 떠난 이틀 후 메리엣이 수도원에 도착한 것.

그의 죄책감이 보이는 행동과 실종 사이에서 의심이 싹트지만 상호 모순되는 면모를 포착한 캐드펠과 장관 대리 휴 베링어는 주변인물들, 애스플리 가와 나이절 애스플리의 약혼자인 로즈위타의 린드 가문을 수소문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읽다보면 젊은 10 ~ 20대 남자들의 매력을 묘사하는 방식, 캐드펠의 목소리를 통해 바라보는 그들의 면모가 다분히 '어떤 열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는 여성 등장인물들을 묘사하는 방식과는 다른데, 동성애적 시선이 아니라 작가인 엘리스 피터스의 눈으로 젊은 남성의 매력을 설명하다 보니 발생하는 다소 재미난 지점이다. 몹시 '흥미롭게 보여준다'.

금발 머리의 애교, 구릿빛 근육, 넓은, 매끄러운 ~ 등등.
마치 제철 과일의 싱싱함을 보여주려는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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