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초청 받은 떠돌이 곡예사가 늦은 밤 마지막 예배 중인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도망쳐온다.
살인과 도둑 혐의를 받고 매맞으며 도피처를 구한 것. 수도원장은 성역(sanctuary)을 선언하며 곡예사 릴리윈에게 40일 간의 숙식을 제공한다. ㅡ 이것이 포인트 하나.
그를 치료하던 캐드펠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특유의 감식안으로 그의 진실성을 엿본다.
결혼식날 저녁 신랑의 부친인 금세공사 월터가 공격을 당하고 그의 금고가 털렸는데, 하객에 떠밀리다가 도자기를 부순 릴리윈이 범인으로 지목 당한 것이다.
캐드펠은 부상 당한 월터와 놀라서 쓰러진 그의 모친 줄리아나 부인을 도우러 그들 3대가 머무르는 곳으로 발길을 하며 가족의 면모를 묘사한다.
수전노인 월터, 권위를 쥐고 있는 줄리아나 부인, 곳간과 집안일을 쥔 월터의 첫째딸 수재나, 성실하지만 바람을 피우는 대니얼, 결혼 첫날 사건을 맞이했지만 대가족의 살림을 찾아오려는 되바라진 마저리, 월터에게 세들어 사는 다른 세공인들.
ㅡ 월터의 가족(집)과 세입자는 공간적, 시대적 밀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포인트다.
인권이 발명되기 이전, 야만의 시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12세기 계급사회에도 존재했던 '공적 자비'와 한 집안을 통해 묘사되는 풍속을 보여주며 어떤 #밀실미스터리 를 제공하는 것이 일곱번째 #캐드펠시리즈 의 핵심이었는데, 의지가지 할 없는 사람들이 찾는 도피처(도피성)로서의 종교적 역할에 관해 생각하기에 좋았다.
동시에 도피처 혹은 정서적 공간의로서의 가족의 역할에 관해서도. 차별을 통해 구성되는 전통적 가족 체계와 무관심 같은 의도된 무기력이 고조시키는 갈등이 어떻게 깨지는 지는 상공인 집안이 갖추는 정직성과 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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