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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쓰의 서재
  •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2,391
p123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면 본능적으로 교묘하게 움직여 자기들 사이에 숨겨주는 것이 이들 사이의 불문율인지, 아침기도 시간 교회에 모인 환자들 모두가 조슬린 주변으로 모여들어 그를 감춰주었다.
자신을 에워싼 이들 대부분이 몸 어딘가에 상처를 지닌 채 절뚝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문득 지금까지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숙연한 마음이 압도해오는 것을 느꼈다.

문장이 아름다운 것과 글이 아름다운 것의 차이를 보여주는 소설.

사건이 해결되는 종착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권위와 힘이지만, 미스터리와 억울한 누명이 풀리는 실마리는 낮은 데서 시작한다.

한센병 환자들의 공동체를 다루면서도 말이 아닌 움직임으로 드러낸다.

미스터리니만큼 트릭이 중요하지만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 특정인의 탁월함이 홀로 반짝이는 경우 필연적으로 명암이 짙어지면서 시리즈의 무게중심도 흔들린다.

주인공 캐드펠의 재능과 경륜이 뛰어난 것은 맞지만 캐드펠은 회전축 역할을 하며 진실의 단서를 끌어들이는 것에 가깝다. 각자가 만든 진실의 조각이 있는 것이다.

계절이 다 가기도 전에 다시 살인이 벌어지는데, 이번엔 후견인인 숙부 부부에 의해 정략 결혼을 해야하는 상속녀의 나이 많은 예비 신랑이 결혼식 당일 나타나지 않는다.

정부를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말이 누군가 설치한 밧줄에 걸려 낙마한 것.

부당한 결혼과 부당한 결혼생활의 서막을 예고하는 풍습의 단편들은 썩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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