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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쓰의 서재
  • 성 베드로 축일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2,367
4편은 1편에서 1년 후의 이야기로 베드로의 탈옥을 기념하는 '성 베드로 축일' 전야부터 셋째날까지 나흘 동안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룬다.

현재 캐드펠 수사의 나이 59세... 🥲

#캐드펠수사시리즈 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미스터리인데, 이야미스나 일상의 근거리를 차용하는 현대 미스터리와는 다르게 불안감을 자극하지도 않고, 900년이라는 시간 상의 거리는 관찰자로서의 태도를 견지하게 도와준다.

더불어 기싸움을 하려는 듯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가짜 꼬리였다는 식의 반전의 골짜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불안과 반전의 반복을 피한 덕에 서사와 캐드펠의 인간적 면모, 주변 인물들(귀여운 마크 수사나 라둘푸스 신임 수도원장, 휴 베링어 등)이 각기 어떤 역할을 하며 극에 어떻게 긍정적 에너지를 끼치는 지도 보다 면밀하게 바라볼 수 있다.

다 읽고나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은 듯 속이 편안하다.

4편은 슈롭셔에서 축일을 맞이해 큰 장이 열리고, 꽤 큰 손인 '브리스틀의 토마스'가 살해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외숙을 잃은 에마가 외숙의 비밀을 가진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1편에서 보여준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의 정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싸움에 휘말린 것.

p257 - "이보게. 죽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네." 마크 수사를 지켜 보던 캐드펠이 말했다. "작년 여름 마을에서 아흔다섯 명이 죽었지.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그저 편을 잘못 들었다는 이유로 죽은 게야."
(중략)
"작년에 죽은 아흔네 명도 그랬어." 캐드펠은 타이르듯 말했다. "그리고 아흔다섯 번째 사람은 살해당했지. 우리가 보는 정의라는 것도 부서져 나온 조각일 뿐일세. 이 조각들을 가능한 한 잘 보관하고, 찾아낸 조각들을 끼워 맞추고"


세상은 스스로도 속한 인간들에게도 번민을 일삼고 때론 막막한 벽을 세우기도 하지만 각자 해야할 바를 지키며 살아보자는 이 의미는 얼마나 소중한지...

결말부에서 더 많은 죽음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다는 에마의 발언은 이 소설이 미스터리로서 갖춘 격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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