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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쓰의 서재
  •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2,972
시리즈 2권인 이 책은 미스터리보다는 캐드펠 수사와 명민하게 편을 옮기는 젊은 귀족 휴 베링어의 긴장감 넘치는 꼬리잡기(?)가 백미다. 그리고 마지막에 크게 비틀어버리는 데선 고전에 어울리는 재치를 보여준다.

1138년, 잉글랜드는 헨리 1세의 딸인 모드 황후(마틸다)와 조카인 스티븐이 왕위 계승 문제로 전쟁 중이다. 슈루즈베리도 그 분란에 휘말리게 된다.

1 스티븐이 황후파 지역인 슈루즈베리를 점령하면서 94명의 사형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인도적인 시신 인수를 위해 나선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확인한 시체는 95구.

2 지역 지도자 중 한 명인 펄크 애더니의 딸 고디스가 급한 순간에 남장을 하고 수도원으로 피신한다. 캐드펠은 일찌감치 눈치 채고 그녀를 웨일스로 대피시키고자 한다.

3 역시 황후파인 시위드 가문의 홀로남은 영애 얼라인 시위드는 95구의 시체 중 있을지 모를 오빠를 찾게 된다. 오빠의 마지막 자취에서 발견된 의문을 매듭지으려 캐드펠을 돕는다.

크게 세가지 이야기가 가로ㅡ세로ㅡ사선으로 진행되는 형세인데,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로 생각했던 사건이 아닌 나머지 사건이 정작 클라이맥스로 등장하는 결말부가 매력적이다.

60대로 등장하는 캐드펠은 벌써부터 체력에 겨운데, 한 시대를 지낸 노인이 젊은이들을 종교적 덕성과 자비, 세속적 다툼의 기준을 넘는 관용으로 대하는 데서 종교의 진의를 엿보게 된다.

캐드펠이 노후를 위해 귀의한, 다소 괴짜 기질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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