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싫어서보다 더 강하게 느꼈던 책.
세연이 주장하는 말은 의외로 논리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공감됐다. 그래서 나도 선언자가 됐다.
그렇지만 아무리 사회에 질렸더라도 나도 주인공처럼 자살이라는 결론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작가도 20대가 자신의 과업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자신의 길을 찾아 세연의 자살선언을 반박해보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우연히 인터뷰를 보았는데 이것이 맞더라.)
나는 표백세대라는 말이 좋다. `표백`이라는 말이 모욕적이어서 좋다. 이것은 표백된 세대들에게라기 보단, 그런 세대로 만든 기성세대, 한국에게 던지는 모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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