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일상 프로젝트 ♡
안전생활지침서
다림출판사 신간 지진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지진을 겪은 사례자들의 경험을 모아
진짜 지진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기에
제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1800년 부터 일본에 지진이 있었던 해를 적은 것인데
일본에 지진이 없던 해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만큼 일본은 지진과 함께 사는 나라라고 합니다.


지진의 원리부터 시작해서 ㅡ

지진 발생 순간에 어떻게 느껴지는지
너무나 리얼하고 생생한 경험담이 가득 적혀있어요.


가구가 쓰러졌을 때
물건이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기에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가구 배치를 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그림이 귀여워서 웃었지만
매번 저 상황을 대비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까 싶어 절실함까지 느껴졌어요.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의 원조이죠?
일본 사람들이 지진을 경험하면서 두려움과 동시에 허무함을 느껴
아무것도,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빈 방에서 지내는 것이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어요.


물 아껴서 사용 방법은
평소에도 참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일본 사람들이 재난에 얼마나 차분히 대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여럿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불을 끄고 있던 소방관.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또 몇 천명에 가까운 사람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서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구호물품을 놔두고 다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모두 고마워요 고마워요 나눠가졌다는
아름다운 시민 의식.
괜히 선진국가 일본이 아니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민의식이 뛰어난 일본이라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있었겠죠.
구호 물품이 도착했는데 그 안에 예쁜 옷이 딱 하나 들어있었고
그것 때문에 다툼이 벌어진 상황.
지켜보던 한 사람이 한심해요! 그만들 둬요! 소리치고는 울음을 터뜨렸고
다투던 사람들도 그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와 한심해하며 울기 시작.....ㅠㅠ
사실 우리나라를 비롯 왠만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한심하다고 외치는 사람에게 더 시비를 걸고
큰 싸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네요.


방재는 생활 속에서 언제나 준비하는 것이기에
지진을 대비해서 재난 가방을 싸놓듯
가족이 함께 준비해 둘 물건 목록이 2페이지 가득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언제나, 항상 지니고 있어야할 물건들도 적혀있구요.
이런 교육은 정말이지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진은 더 이상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죠.
저 역시 경주에서 있었던 지진을 느꼈고
실제로 예민한 사람들은 서울에서도 저처럼 다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지진을 직접 경험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3~4초 정도 집안 바닥을 훑고 지나가는 그 작은 진동에도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진짜 지진 한 가운데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재난 대비는 재난이 일어났을 때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준비해야 함을 생각하면
이제는 이러한 재난 방지 책을 가정마다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