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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루님의 서재
  • 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 함규정
  • 11,520원 (10%640)
  • 2015-10-25
  • : 443

 


무시무시했던 산후우울증을
독한 여자 소리 들으며 스스로 이겨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산후우울증 극복,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주륵 흐를만큼 힘들었던 시기, 독박육아하면서도 독하게 일어섰는데 그랬던 내가 요즘 너무 힘이 든다.
아무래도 나라는 사람의 한계치에 다다른것 같았다.
몸 속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어 탈진한, 번아웃 상태라고도 들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그렇다.
그러다보니 죄 없는 우리 아이에게 불똥이 튄다. 예민하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아이라 기관에 못가고 내가 24시간 데리고있는데 그래서인지 나의 스트레스는 나날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종일 무기력했다가 한 번 화를 내면 아이에게 무섭게 퍼붓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더 감정 추스리기가 힘든 악순환.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인데..
앞으로도 없을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인데..
제가 미치지 않고서야 애한테 이러고 있을까 싶어
더 심란했다.

완전 방전상태인 내게 도움이 될만한 책 같아서 간절히 읽고 싶었다.
근 4년을 독박육아해왔고, 앞으로도 매일 독박육아해야하는 내게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마음 다스리는 법 밖에는 없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1장.
"화난 엄마의 숨결은 아이에게 독을 내뿜어요."
첫 장부터 가슴이 철컹 내려앉는 기분이다.

한 사람이 1시간 동안 계속 화를 내면
80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만들어진다고 힐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원한다면,
무엇보다 엄마부터 현명하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여지껏 읽었던 어떤 육아서의 글귀보다
현실적이고 와닿았고 정신차리게 되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내 아이에게 독을 내뿜고 있다니...


가장 실질적이었고
가슴을 후벼파듯 공감되었던 3장.

‘어떨 때는 정말 다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어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아이인데, 미친 듯이 화가 날 때가 있어요.’
엄마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당연한 감정이라며 실제 상담사례와 함께 독자들을 토닥여준다.
육아란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지만, 현실 속 육아는 최고의 감정노동이자 육체노동이다.
저자는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최고의 감정전문카운셀러로써 정확한 이유와 더불어 끊임없이 괜찮다고 안심시켜준다.

때로 육아서를 읽다보면 안그래도 불안정한 엄마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부족함과 불안함을 자극하는 육아서가 꼭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이도 가족도 아닌 오직 엄마를 위한 감정 육아서라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10년 동안 감정전문가로서 만나온 엄마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나의 고민과 꼭 닮은 이야기를 읽으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는 한편 직접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책도 책이지만 한 번쯤 너무 힘들 때가 다시 온다면 꼭 함규정 교수님을 직접 만나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녀를 만나서 얘기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큰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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