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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63님의 서재
  • 스파클
  • 최현진
  • 13,500원 (10%750)
  • 2025-04-11
  • : 17,110

스파클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것이다.
죽다가 살아난 삶! 
 
평생 누군가를 원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는 것은 큰 아픔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아름다워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감명 받은 눈물은 가끔 슬픔의 눈물을 초월한다. 
 
토요일 대학원 강의를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완독했다. 
 
도서관 열람실 책상에 앉아 눈물을 훔치다니 
 
맞벌이 부모,
그리고 손주들의 돌봄을 맡은 할머니 세대 
 
유리와 영의 엄마, 아빠는 항공사 승무원이고 기장이다.
엄마 아빠의 비행이 있던 날
사고가 났다.
잠시 할머니가 집을 비운 시간 
 
동생 영은 현재까지도 식물인간으로 병동에 있다.
유리는 한 쪽 눈의 각막을 기증 받았다.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해 준 존재를 쫓다 우연히 알게 된 같은 또래 아이 시온 
 
우리 모두에게는 사정이 있다.
그리고 각자가 짊어진 사정의 무게는 때론 상상 이상으로 무겁다. 
 
크리스마스 날 죽은 소년 이영준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주고 떠났다.
시온은 영준과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소년이다. 
 
유리와 시온은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제주 어딘가의 수목장에 있을 영준의 나무를 찾아서 
 
그리고 5년 전 영준이 있던 병원의 흔적을 찾고
영준이 먹었던 돈가스를 먹고...... 
 
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지나는 청소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다. 
 
아빠는 자신의 직업 때문에 가장 소중한 아이들에게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고
엄마 또한 그런 죄책감으로 유리의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다. 
 
모든 것은 할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유리
제주에서 어렴풋이 할머니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삶은 엉키고 엉킨 실타래 같다.
장래 희망을 의대 아동 소아과를 목표로 했던 유리는
이제 비행기 기장이 되는 꿈을 갖는다. 
 
자신에게 한 쪽 눈의 각막을 주고 떠난 영준의 소원은 여행하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가장 멀리 와 본 곳이 제주라는 시온......
시온은 섬유화를 유발하는 세포를 가지고 태어나서
갓난 아기 때부터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시온과 영준의 꿈에 대해 들었을 때
유리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그곳으로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한 쪽 눈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빛의 눈부심이 있지만
아마도 충분히 극복하고 멋진 여자 기장이 될 것이다. 
 
동생 영이 영원한 식물인간으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 체
다른 병원으로 이송 되기 전 
유리는 몇 년 만에 동생의 병실을 찾는다. 
 
시온이 병실에서 늘 아빠를 그리워했던 것처럼
동생 영도 항상 누나를 그리워했을 것이라는 것을 
 
어쩜 유리는 동생 영이 자신 때문에 식물 인간이 되었다는
죄책감을 늘 마음 속에 품고 살았을지도...... 
 
그리움은 그런 것 이리라
아빠가 한 번도 병실에 병문안 오지 못하는 이유가
남극에서 빙하를 연구 중이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인 줄 알지만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그러한 희망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모두 희망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간다. 
 
단란했던 가정이 한 순간 산산조각이 났을 때
하루 사이 그 가족은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살게 된다.
식물인간으로, 그 보호자로,
기적을 기다리는 신자로, 혹은 죄인으로
그리고 그 와중에도 누구의 희생으로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다가온다. 
 
산 사람은 그렇게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이 삶이다. 
 
유리와 시온이 만들어가는 미래가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고
희망적인가! 
 
희망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은 사람을 성장 시키는 것이다. 
 
스파클!
작고 밝은 빛이 반사되어 빛난다.
유리의 왼쪽 눈에 빛나는 스파클이 언젠가 그가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에너지원이 되리라 본다. 
 
별, 보석, 물결 등이 반짝이듯이 말이다.
우리의 미래는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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