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철 수세미처럼 엉클어진 폭탄 머리를 가진 소녀 윤서
윤서는 그 머리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에게 놀림거리다.
내 머리는 왜 이럴까?
미용실에서 아픔을 참아가며 매직을 했지만
다시 꼬불꼬불 철 수세미 같은 머리로 돌아와 버린다.
윤서는 전 세계에서 단 100명 정도의 사람만이 앓고 있다는
엉킹털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엄마를 원망하고 매일 짜증이 난다.
날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나게 했냐고!
친구들로부터 윤서가 아동 학대를 당해서 머리가 저런가?
하는 오해도 받는다.
급기야 독일에서 전학 온 친구 고은이로부터 윤서에게
"쉰, 안수타이가타"는 이상한 말까지 듣게 된다.
윤서의 엄마가 아동 학대라는 소리를 듣고 학교로 찾아오지만
아이들의 놀림은 여전하다.
윤서 아빠가 회사에서 발령을 받아 윤서는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윤서는 자기를 놀리는 아이들과 이별해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지만
하나도 즐겁지 않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의 본인의 머리를 보면
놀릴 것이 뻔하니깐
윤서가 전학을 갈 즈음
전국에 전염병이 돌아서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
윤서 어머니는 윤서에게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머리를 가릴 수 있도록
모자를 사주고
윤서는 그 모자를 억지로 쓰고 매번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윤서는 수학을 잘하니 아이들은
수학을 잘 하는 윤서의 비밀은 윤서가 쓴 모자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윤서를 늘 지지하던 윤서의 할머니는 치매로
이상한 말 만 계속하고
윤서의 학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반짝반짝 철 수세미로 모자를 만들어 쓴
윤서가 핼러윈 데이 복장 1위를 차지하고
윤서는 용기를 내어 모자를 벗은 자신의
진짜 머리를 공개하게 되는데!
" 진짜 사람 머리임?"
"아인슈타인 머리"
윤서는 그때 깨닫게 된다.
독일에서 전학 온 친구 고은이가
자신의 머리를 멋진 아인슈타인과 닮았다고 한 것을
오해 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도 오타가 숨어 있다는 것을
부엌에서 사용하는 더러운 첫 수세미와 안수타인 사이에서
반짝반짝 성장하는 모윤서의 이야기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 속에는 불행이 시작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 용기를 윤서는 배우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응원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로 '나' 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의 모낭은 동그랗다
윤서의 모낭은 하트 모양이다.
그래서 윤서는 엉킴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자신에게만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
우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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