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방팅 2019/11/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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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 미리암 르보 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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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19-09-30
: 423
미리암 할머니, 민주주의 정치를
미리 알면 좋을까요?
미리암 할머니는 청소년들이 정치를 미리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청소년 때부터 정치를 알아야 하나요? 나도 묻고 싶었다. 미리암 할머니는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정치는 ‘살아가는 방식’을 정하는 일이니까.
청소년들은 이미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래 집단 내에서 대장을 뽑거나, 학교 생활 안에서 규칙을 준수하며 함께 생활하는 일이 모두 정치라는 것이다. 꼭 반장선거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모두 정치를 배워가는 경험이다.
미리암 할머니, 이 엄마도 이런 내용
미리 좀 알았던라면...
미리암 할머니는 정치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정치 광탈자인 나도 정치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권력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두 사람이나 두 집단 사이의 관계라는 말이야. 다른 누군가와 맺는 관계라는 거지. 주인과 노예 사이, 명령하는 사람과 복종하는 사람 사이, 다스리는 사람과 다스림을 받느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말이야.
위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한쪽이 절대 권력을 쥐고 있고 다른 한쪽은 전혀 권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ㅈ로는 그렇지 않아. 이것이 바로 위대한 독일 철학자 헤겔이 주인과 노예 사이의 관계에 관해서 말하며 보여 준 사실이란다.
헤겔은 주인은 오로지 자기한테 복종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명려알 수 있다고 말했어. 만일 노예나 하인이 복종하기를 멈추면 주인은 권력을 잃는 거지. 그러니까 주인 역시 자기에게 복종하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거야 권력은 바로 이런 파트너 사이의 관계를 의미하지.(P32)"
지동설 이후 정치의 목표가 바뀌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기 전까지, 세상 사람 들은 신이 인간과 인간이 사는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 두었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더 이상 우리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세상은 과학적이고 수학적이며 무한한 세계로 바뀌었고, 인간은 과거의 기준을 잃어버렸어. 고대 그리스인이 살던 에전 세상은 사라졌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인 세계가 온거야.
(중략) 근대 초기에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인간이 어ᄄᅠᇂ게 인간성이나 인간의 ‘탁월함’을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추었어.
대신 ‘어떻게 서로 분리된 개인들이 함께 사회를 이루어 살 수 있을까“하는 완전히 다른 질문을 던졌지. 왜냐하면 이제는 개인들이 혹독한 지리와 기후 조건 속에서 언제고 죽을 위험에 처해 있는 각기 고립된 ’자연 상태‘에서 산다고 여겼거든.
(중략) 그러니까 정치를 생각하는 방식이 정반대로 바뀐 거지. 정치는 이제 인간이 자아를 실현하는 고귀한 활동이 아니라 인간이 안전하게 지내도록 사회속에서 서로 무리를 지어 살아남는 수단이 되어 버렸어. 외부의 위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폭력에서 보호받도록 말이야.(P51)"
기권 또한 정치적 의사 표시다. 하지만 최선은 아니다.
“기권율이 높으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투표하는 인구 비율이 낮아지고 그래서 투표로 선택한 권력이 그만큼 덜 정당하다고 생각될 수 있어. 그 탓에 어떤 경우에는 아주 위험한 결과를 낳기도 한단다. 시민의 대다수가 원치 않는 사람이 투표를 통해 지도자로 선출되기도 하거든. 하지만 일단 선거를 치르고 나면 때는 너무 늦지!
(중략) 기권이 반드시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뜻은 아니야. 그건 시민들이 더욱 ‘비판적’이 되었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하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 하지만 표현하고 참여하는 이런 새로운 방식이 실제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야겠지.(P109)
미리암 할머니 앞으로의 정치도
미리 앎?
미리암 할머니는 민주주의에 대한 단단한 신념을 보여준다. 현대의 민주주의 정치에 대해 우려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다만 방식을 바꿔가면서. 시행착오를 보완해가면서.
“앞에서 체제, 그러니까 레짐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했는지 기억해보렴. 역동성, 움직임. 몽테스키외가 말했듯 원동력을 뜻했지. 민주주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야.
민주주의는 사회가 변화하면서 그에 맞춰서 조금씩 달라진단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에 맞는 새로운 방식, 그러니까 민주주의의 전제가 되는 커다란 원칙에 더욱 잘 들어맞고 적합한 행동과 실천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단다.(P92)"
그럼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리암 할머니는 이렇게 조언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 중 하나가, 시민들이 현재 이루어지는 정치에 낙담하고 실망해서 아무 약속이나 늘어놓는 선동가 같은 사람에게 아예 공동의 일을 맡겨 버리는 거야, (P127)"
미리암 할머니,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이책을 선물할게요.
아침에 학교를 함께 등교하는 두 아이.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라고 인사하는 마음에 그동안은 그저 잘 놀고 잘 먹고 선생님 말씀 잘 듣기를 바라는 것 정도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의 하루가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 안에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 얘들아, 오늘 하루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살아가는 방식을 매일 조금씩 조금씩 몸에 익히고 마음에 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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