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이 강산이 네 번 바뀌고, 두 세대를 가뿐하게 건너뛰는 40년이 지나도록 계속 출간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도, 유행도 타지 않는 명작을 방증하는 것이겠지요.
아동 독자를 위해 쓰여졌지만, 전형적인 아동문학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고 특유의 깊이로 시대,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는 <사자왕 형제의 모험>! 특히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 소설가가 추천했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한 번 읽을 만하겠다 싶은 작품입니다. 죽음과 용기, 그리고 희생이라는 어쩌면 보편적이고도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주제들을 가지고 자기만의 아름다운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빚어낸 이야기꾼 린드그렌의 이야기. 어린이뿐 아니라 우리 같은 '어른이'들이 다시 꺼내어 읽어도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