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에세이같은 역사탐방책
선우맘 2026/06/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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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길
- 백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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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 2026-03-16
: 830
사실 처음에는 저자이신 백승기 박사님이 도시공학박사이자 건축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라, 웬 역사책이지?' 하고 고개가 조금 갸우뚱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과학과 예술,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은 물론이고, 남다른 언어 표현력에 깊이 감탄하게 되었다. '건축사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생각마저 들었다.
마치 따뜻한 에세이를 읽고 있는 듯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문장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나 또한 저자와 함께 전국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탐방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얼마나 고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셨을지 고스란히 마음으로 전해져 온다.
그리고 조선시대 임금들의 백성을 생각하는 애정을 다시 되새겨본다.
전북, 경기, 서울 등지의 역사적 현장들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실어주셨는데, 사진 속에 탐방을 함께한 신직장학회 회원들과 전북 출신 유학생들의 모습이 다정하게 담겨 있는 게 참 좋았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배움을 이어가는 저자만의 따뜻한 사람 냄새가 느껴졌달까.
역사는 늘 흥미롭지만 아직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나인데, 책 말미에 조선왕조 519년 동안의 27대 임금 기록을 간략하게 정리해 준 페이지는 정말 친절하고 든든했다. 따뜻한 인간미에 알찬 지식까지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책이라 기꺼이 별 5개를 꾹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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