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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또'라는 말에 눈치채셨겠지만 이 책은 토끼분실 시리즈 세번째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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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분실 시리즈 1권은 프뢰벨 영아테마동화에 속한 '꼬므토끼'라는 책으로...
아쉽게도 단행본으로 구입할 수 없습니다. 전 이 책이 너무 좋아서..3권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영테있는 친구에게 통사정을 해서.. 꼬므토끼만 얻어왔습니다. 하하하...
요점은..정말 이 시리즈는 사랑스럽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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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의 리뷰도 많고 하니..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만 읽으신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시작하기 앞서 볼 수 있는 그림을 설명할게요.
1권 세탁기 앞에 토끼인형을 감동적으로 껴안는 꼬맹이 그림은..'꼬므토끼' 내용으로..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유아기의 트릭시가 애착 대상 토끼인형을 되찾고 사랑스럽게 껴안는 장면이구요..
친구와 껴안고 있는 그림은. '2권 내 토끼 어딨어?' 결말로..
더 넓은 세상 유치원에서 겪은 에피소드로 토끼인형을 매개로 친구와 관계맺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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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3권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는....훌쩍 성장해버린...트릭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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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탄 트릭시...(스케일이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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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끼를 잃어버렸어요..아빠의 리액션보세요..뭐 토끼분실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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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토끼는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났답니다.
상심한 트릭시..하지만 새벽3시에도 당장 토끼를 찾아내야했던(2권에서) 예전과는 달리.
놀이터에서 그네도 타고 축제에도 가고 오리에게 먹이도 주죠..토끼가 많이 보고 싶었지만 참을만큼 자랐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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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트릭시는 꿈속에서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는 꼬마토끼를 보죠.
많은 아이들이 토끼인형덕분에 행복해하는 것을요..
덕분에 트릭시는 기분이 좀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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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다시 토끼를 찾죠.
정말 꿈만 같고 기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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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시는 뒤에서 울고 있는 아기에게 토끼를 선물해줍니다.(이건..1권2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아기도 행복했고 아기가 울지 않으니 비행기에 탄 사람들도 행복했고.
토끼에게 새 친구를 소개해준 트릭시도 행복하죠.
그 뒤 트릭시는 꼬마토끼의 새주인인 아기에게 편지도 받고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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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트릭시의 아빠가 쓴 편지인데요....
ㅠ_ㅠ.....전...이런데 좀 약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바람...
숨어서 울고 있는데 신랑이 어이없어하며 뭔데? 왜 애들책을 보면서 울어?
하고 뺏어서 보더니 자기도 눈물뚝뚝...원래 저희 부부가 낙엽구르는것만 봐도 울긴합니다만.
아이낳고 부모되고 나니 아주 눈물샘이 일곱배 확장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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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책은 아빠의 편지에서 끝나고..
엄마가 된 트릭시는 자신이 어린시절 사랑했던 토끼인형을 다시 선물받아요.
정말이지 이 책은...훌륭해요!!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토끼 인형을 가지고 얼마나 잘 묘사했는지요!
칼데콧아너상 3회 수상? 암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아직 제 아들은 어려서 '꼬므토끼'만 겨우 이해하길래.
다른 책들은 애 손 안 닿는 제 책장에 보관중이에요.ㅎㅎ
암튼..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