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검색하다 알게 된 책이죠.
'리처드 스캐리'의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
하지만 미리보기만 봤을때는 어휴..뭐야 정말 정신없고 심난한 책이다 싶었어요. 추천하는 글들을 봐도 선뜻 사고싶지 않았죠.
하지만 도서관에서 작가의 다른책 '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를
발견하곤 손에서 놓지 않는 아들을 보고는 신기해서 ㅋㅋ
마침 네권세트에 화이트보드도 준다고 이벤트하길래 얼른 구입했어요.
일단 '부릉부릉..'부터 살펴보죠. 표지에요. 이미 정신없는 책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일단 큰 줄거리는 돼지 가족이 바다로 소풍을 떠나는데
가는 동안 어마어마한 자동차들과 사건사고를 목격하게 된다라는 거에요.
버스짐칸에서 물건이 날아오기도 하구요
여우가 흘린 못때문에 타이어에 구멍이 나기도 하지요.
아들이 좋아하는 일하는 차들의 멀쩡한 모습도 볼 수 있다가
이렇게 딴데보다 실수하는 차도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엄마인 제가 홀딱 반해버린 건.
작가의 이런 유머감각.
소방차가 총출동해 불을 끄고 있는데
자세히보면 요렇게 작은 풍뎅이아가씨의 차더라는.
풀샷으로 보면 더 재미있는데 ..요렇게밖에 못올리니 아쉽네요.
수박이 굴러가기도 하고
엄청난 사고가 나기도 하지요.
좀더 자세히 볼까요. 토마토주스차에서 주스가 찌익~계란도 다 깨지고
겨자자동차에서 겨자가 대폭발했네요.
사고현장을 유유히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 돼지가족차도 보이구요.
겨자소스위를 날아가는 폭주족 딩고..(이 딩고와 플로시 경관의 추격전도 완전 재미있는데..워낙 책이 버라이어티해서 다 설명 못하겠어요)
암튼 돼지 가족은 집으로 돌아왔구요
그 사이 토끼가족이 옆집으로 이사를 왔네요.
이렇게 끝...
아..정말 이 책의 매력을 십퍼센트도 설명하지 못했어요.흑흑흑.
출간된지 30여년이 지났다는데..저도 어렸을때 읽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며...어린시절 옆집에 살던 금성사 영업사원아줌마와 그 아줌마에게만 전집을 구입하셨던 제 친정엄마가 좀 야속했더랍니다(엄마 미안~) 암튼. 상상력과 위트. 책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덕분에 다시봐도 새롭고 재미있어요.
지금은 온갖 자동차그림만 보느라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들도
더 크고 책을 이해하게 되면 더 재미있어할거라고 확신해요.
20개월밖에 안됐는데 요즘 아들은 이 작가의 시리즈를 손에서 놓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