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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의 서재
  • [전자책] 흑연의 성자 04
  • 마사미티
  • 5,500원 (270)
  • 2025-09-12
  • : 190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자넷이 찾아왔습니다. 이전 용사 파티에서 주인공이 쫓겨날 때 반대하지 않은 히로인이죠. 주인공은 파티에서 쫓겨나고 길거리에 나앉을뻔했으나 어스름의 여신 시빌라를 만나 그녀로부터 신도가 되는 대신 공격 마법을 전수받아 입에 풀칠은 하게 되었습니다. 성자(주인공 직업)는 순수 힐러로서 공격 마법이 없었거든요. 이 세계에 힐러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공격 마법이 주 특기인 현자도, 개나 소나 다 배우는 게 힐러직이다 보니 주인공은 쓸모가 없었어요. 현자(자넷)도, 성기사(에미)도, 용사(빈스)도 힐을 다 배웠습니다. 물론 힐량은 주인공이 월등히 높으나 원래 아니꼬워 하는 놈들에겐 그런 건 신경 안 쓰죠. 파티 리더이자 용사인 빈스가 딱 그런 놈이었습니다. 사실 표면상 그렇다는 거고 속마음은 파티원인 에미와 자넷(둘 다 히로인)을 어떻게 해보려고 누명을 씌워 쫓아낸 것이었죠. 그래서 그 둘은 어떻게 되었나? 필자는 그런 흐름도 괜찮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그렇게 될 리가 있나요. 에미가 먼저 도망쳐 나와 주인공과 합류했었습니다. 그리고 자넷이 찾아왔죠. 그런데 그녀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정신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필자는 꼴좋다는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이번 4권에서는 자넷이 용사 파티에서 도망쳐 나온 계기와 그 용사 파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을 쫓아내고 에미가 도망친 이후 용사 빈스는 새로운 파티원을 구했죠. 절세 미녀로요. 그녀의 정체가 이번 4권 핵심이라서 이름과 직업은 밝힐 순 없으니 그냥 A라고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던가요. A는 아주 그냥 빈스의 정기를 쪽쪽 빨아먹습니다. 서큐버스 그런 건 아니고요. 정신 조작이 주 특기 같습니다. 용사 파티에 찾아온 건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A는 주인공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주인공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연이 있는 용사 파티에 가입해 뭔가 수작질 중인데 자넷이 거기에 걸려 정신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넷은 주인공을 찾아와 자초지종을 늘어놓는데 사실 이 年(자넷)은 좀 천벌을 받아야 됩니다. 주인공이 파티에서 쫓겨난 원인은 자신이라고 이실직고하죠. 이거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맞긴 한데, 딱히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그녀(자넷)를 어떻게 대하느냐고, A가 왜 주인공을 찾고 있는지가 핵심이니까요. 그리고 A와 주인공은 만납니다. 뭔가 이산가족이라고 되나? 했는데 그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맺으며: 본 작품은 필자의 NO 추천 작입니다. 분명 3권에서 하차했는데 왜 구매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4권은 더 그랬습니다. 자넷을 용서하는 주인공의 자애 깊은 성녀의 마음은, 왜 남자에게 그런 표현을 맡겼느냐 하는 의문점 한가득이었습니다. 남자가 성녀의 마음으로 타인(대표적으로 자넷)을 용서하는 게 이렇게도 닭살이 돋고 위선으로 비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 엔터테인먼트에서 고해성사를 받는 신부가 용서하는 장면을 많이 봐왔었고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는데, 본 작품은 왜 그런 느낌이 들까. 너무 착해 빠진 것도 비호감이라서 그러나? 자, 그럼 용서받은 쪽은 미안해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자넷은 끝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이게 제일 어이없었죠. 그런 그녀를 주인공은 오히려 떠받기까지 합니다. 정신 공격은 자넷이 아니라 주인공이 받은 거 같은데? 그런 느낌? 중반을 넘어서면 자넷을 미화하기까지 해서 읽는데 거부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왜 이렇게 그녀(자넷)를 찬양하지? 정신이 오염되었나? 시빌라를 만나 어둠의 길을 가더니 얘(주인공)도 정신이 망가졌나 싶은 게요. 겨우 파티에서 쫓아낸 걸로 너무 힐난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주인공이 쫓겨난 원인이죠. 이것도 스포일러라 언급은 힘듭니다만. 아무튼 A가 왜 주인공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 밝혀지는 대목은 뭐랄까.... 꼭 이래야만 했냐? 오태식에 빙의할 뻔하였군요. 이번엔 진짜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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