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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의 서재
  • [전자책] 아라포 현자의 이세계 생활 일기 13
  • 코토부키 야스키요
  • 7,700원 (380)
  • 2024-03-15
  • : 52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현실 지구(일본)의 헌법이 이세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저씨(주인공)에겐 크나큰 축복입니다. 미니건(개틀링 건)은 남자의 로망이거든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만들 수 없죠. 이세계는 아저씨에겐 축복의 땅이죠. 마음껏 만들 수 있으니까요. 만들었으면 써먹어야죠. 마침 미라 사건을 조사하다 좀비떼를 만났습니다. 40 넘은 중년 아저씨는 신이 났죠. 조사는 뒷전이고 몰살을 즐깁니다. 어차피 좀비는 생명이 있는 생물이 아니니까 양심의 가책 따윈 없죠. 후련하죠. 그 행동 하나하나가 이세계에서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건 안중에도 없습니다. 마법은 있지만 지형을 바꿀만한 능력자는 아저씨 같은 전생자(몇 명 안 됨) 뿐이고 이세계 사람들(마법사)이라고 해봐야 고만고만한 실력뿐. 총이 있으면 마법 주문을 외우는 마법사 따위 저격으로 끝, 돌격해오는 기사들은 1차 대전 때 개틀링 건으로 학살 당한 병사들의 재림이 될 것이고요. 아저씨도 일말의 양심은 있는지 그렇게 뽐내놓고 기술을 이전하거나 팔지 않겠다고는 하는데, 이미 이세계인들에 의해 단발 화승총이 만들어지면서 데드 카피가 시작되었죠.



시작되었다곤 해도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이고, 이번 13권은 별일 없습니다. 아저씨 누나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여전히 자기중심적으로 이세계에 피해를 끼치고 있고, 미라 사건도 사실 누나가 저지르고 있는데 아저씨만 모르고 있죠. 동료의 와이프가 딸을 낳았고, 가정 교사로 두문불출에 사신(神)은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돈까스 카레에 미쳐 있습니다. 뭔가 영문 모를 일상이 흘러가죠. 이 작품처럼 제목과 일치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생활 일기죠. 이번엔 뭔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는데, 국가사업으로 발전하면서 들썩들썩. 이세계에 신문물을 퍼트리지 않겠다고 하면서 열심히 전파 중에 있습니다. 이미 경승합 차를 만들어 이동에 사용하고 있죠. 예전에 세탁기 만들었다 시운전 때 뱅글뱅글 돌다 우주로 날아가 버린 일이 있긴 합니다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마구잡이로 용사를 소환해서 별의 에너지를 소모 시켜 붕괴로 몰아넣었던 종교 국가는 아저씨의 손을 거치면서 멸망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뭔가를 저지르려나 봅니다.



맺으며: 이 작품은 개그물입니다. 굉장히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종교 국가를 깨부수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자기중심적 캐릭터를 투입하면서 반면교사로 삼게 하죠. 일러스트는 여전히 여중생을 바키 어머님으로 그려대고 있어서 적응이 안 되고 있지만요. 아저씨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아저씨 나이 이제 40대인데 늙어 간다는 건 좀 거식하지만요. 사신(神)을 비롯해 객식구들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히로인들도 제법 등장하지만 아저씨와 나이차가 워낙 커서 연애는 성립조차 되지 않는군요. '루세리스'인가 히로인 한 명이 아저씨와 썸 타고 있지만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아마 누나에게 데이면서 여성에 대한 흥미가 없어진 거 아닐까 싶군요. 그 외에는 주변 인물들의 일상이 펼쳐지고, 아저씨는 열심히 뭔가를 만듭니다. 사실 신문물을 퍼트리는 것도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아저씨를 통해 보여줍니다. 기득권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요. 공작가의 비호를 받고는 있지만, 아저씨는 섬멸자로 불릴 만큼 강하고 건드리면 돌려주는 게 아저씨 모토거든요. 아저씨 심기 건드렸다가 실시간으로 멸망해가는 종교 국가가 좋은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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