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물을 위하는 게 무엇일까, 내가 진짜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지금 개선되고 있는 축산업 구조가 정말 최선일까, 라는 의문은 평생 동물을 위해 일하겠다는 제 꿈을 만들었고,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 중입니다. 저자는 직접 돼지를 키우고, 그들을 도축하며 느낀 많은 것을 일기처럼 써두었으며, 처음엔 지루한 비문학이라 생각한 것과 달리 빠른 시간 내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 돼지를 데려왔을 때부터 우리를 만들고 닭을 데려오고 마침내 잡아서 도축하고 지인들과 나눠먹기까지,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인공수정이었습니다. 경제성과 효율성으로 대다수의 가축이 인공수정으로 번식하는게 당연한 시대에, 자연 교배의 숭고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씩 생각지도 못한 곳을 예리하게 묻는 이 책이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어떤 관점으로 동물과 축산을 바라봐야하는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