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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아아아님의 서재
  • 박지원
  • 박지원
  • 20,700원 (10%1,150)
  • 2026-02-20
  • : 229

혼자 읽었다면 꽤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어 더 넓은 관점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박지원에 대해 조금 알아볼게요.

박지원의 글은 정조 임금이 ‘연암체’라고 규정했을 정도로 당대의 글쓰기 풍토를 단번에 뒤엎었다고 해요. 당시 박지원의 문체는 전통 한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반역의 산물로 평가하는데요.

박지원은 단순히 문체의 변혁만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당대 세계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실학의 이념을 개진함으로써 문명 대전환의 방향까지 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여전히 허생전, 열하일기, 호질 등 여러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박지원의 글이 재평가받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시 모두가 박지원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고 해요. 청나라를 우호적으로 바라본다는 이유로 ‘이단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건,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의 글은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퍼졌다는 점이에요.


아마 당시 사람들도

박지원의 글 속에서 현실을 꿰뚫어보는 통쾌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요?

이번 책에는 『열하일기』를 포함해 총 84편의 산문이 담겨 있는데요.

지금 읽어도 꽤 생생하게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저희 모임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책을 읽고, 주제를 정해 토론을 했어요.

무엇보다 모두 글을 쓰고, 글쓰기와 책쓰기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라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지금 여기 조선의 글을 써라. 

- 글은 소리, 빛깔, 정감, 정경을 담아야 한다.

-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도록 글을 써라.

- 조선의 일상어, 속담, 고사 등도 한자화해서 쓸 수 있다.

40~41p.


현재를 담은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실히 보이는 부분이었어요.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요즘에 적용해볼 부분도 있었구요.



또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건

연암이 단순히 '글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말들을 답답해했고, 점잖은 척만 하는 글보다 살아있는 사람 이야기에 더 관심이 많았거든요.


저도 글을 쓸 때,

제 경험을 토대로 느끼고 깨닫는 바를 쓰는데 조금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인지 박지원의 글에는 허세도, 체면도, 인간의 우스운 모습도 함께 있었어요.


모임에서는 이걸 주제로 이야기 해봤어요.

연암 박지원이 지금 살아 있다면,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세상을 비틀어봤을까?


연암 스타일로 별명을 지어보고,

박지원은 지금 시대에 누구일까?


이끌어주셨던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여러 보기 중에

저는 글은 짧게 읽고 생각은 길게 하는 사람으로 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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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조금 긴장하며 읽게 되는데,

이번 책은 독서모임에서 토론할 부분이 많아 흥미로웠어요.


이렇게 책을 읽고 나누며 지금 시대의 모순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고,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현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어요.

‘왜 지금 다시 박지원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


- 이 서평은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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