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주희님의 서재
  • 바람의 소리가 들려
  • 김도식
  • 15,120원 (10%840)
  • 2025-03-31
  • : 1,370
#바람의소리가들려
#김도식 #마디북
#마이디어북스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제주 4.3 그 가혹한 역사 속에서도
서로를 힘차게 끌어안은 청춘들의 이야기


"붉은 동백꽃이 소리없이 떨어지던 4월 3일 새벽, 오름마다
봉화가 피어올랐다. 콩 볶는 듯한 총소리가 들리더니 산에서
내려온 무장대가 도내 경찰서들을 일제히 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로당 제주도당 지도부를 필두로 한 제주도 인민
유격대가 무장 봉기를 일으킨 것이다."

흰쌀밥에 돼지고기반찬을 배불리 먹을 수 있던 수혁.
배고픔을 잊기 위해 수돗가 찬물로 배를 채우던 준규.
다른 집에 큰 일이 있을때면 일을 거들러 오는 옥희.
열한살 아이들은 한 동네에 살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수혁은 군인이 되기 위해 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옥희는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집 식모살이를 하며 야학에
다니고 준규는 어려운 형편때문에 보통학교만 마치고 어머니의
노점상을 도왔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청년들이 세운 야학에
나가고 있었다.하지만 야학에 나가고 한 동네에 살던 춘삼을
만나게 되면서 옥희와 준규의 삶은 뒤바뀌기 시작한다.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식에서 경찰의 발포로 관덕정과
도립병원 앞에서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3.1절 행사 이후 경찰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잡아가 마구
잡이로 두들겨팼다.그럴수록 총파업과 시위는 격해지기만 했고
감방은 발 디딜 틈 없고 경찰의 잔인한 고문으로 비명 소리가
난무했다. 살기 위해 경찰을 피해 산으로 도망치는 젊은이가
늘어갔다.

자수를 해도 총살을 당하던 시절이었고 감옥에서도 무수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년 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사람 목숨이 파리만도
못하던 기막힌 세월이 계속되었다.

"실컷 울게. 이 사람아, 그때가 어디 사람이 만든 세월이었던가.
하늘이 심술이 나서 우리 제주 사람들에게 장난질한 게야."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피게 되는 봄이되면 생각나는 4.3사건...
그냥 막연하게 그런 슬픈 사연이 있었지..라고만 생각했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음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3월의 끝자락에 4월에 다가 올 그날을 생각하며 그저 여행지로만
생각했던 제주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좋은 책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ydear___b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