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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규님의 서재
  •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 셸비 반 펠트
  • 16,200원 (10%900)
  • 2023-03-29
  • : 2,116
미국 워싱턴주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 ‘소웰베이’의 아쿠아리움엔 인간에게 염증과 분노를 느끼는 괴팍한 문어 마셀러스가 살고 있다. 지능이 매우 높지만 살 날이 4년밖에 남지 않은 마셀러스는 밤마다 수조를 탈출해 맛있는 먹이를 먹곤 한다.

아쿠아리움에서 야간 청소부로 일하는 70대 할머니 토바 설리번은 어김없이 수조를 탈출하다 전선에 감겨버린 마셀러스를 구해준다. 그 때부터 둘은 친구가 된다. 아들과 남편이 죽은 토바는 자신의 아픈 과거까지 마셀러스에게 털어놓는다.

한편,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으러 소웰베이에 온 캐머런은 다친 토바를 대신해 야간 청소부 일을 하게 된다. 평소 수조 밖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는 마셀러스는 캐머런과 토바 사이에 비밀이 있음을 알아챈다. 마셀러스가 알아낸 그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제목만 봤을 땐 ‘문어의 아쿠아리움 탈출기’를 다룬 내용일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더 흥미진진했다.

문어와 인간이 깊게 교감하는 약간의 판타지 소설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가정사와 고민들이 현실적이라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토바가 자신의 노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에서는 갑자기 실버타운 가격이 궁금해져서 검색해보기도 했다,, (보증금 2억을 보고 머리가 띵했던..)

그러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하고 유쾌하다. 특히 중간중간에 문어 시점에서 인간의 특성을 비꼬는 부분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내가 읽은 건 가제본이라 뒷 내용이 생략되었는데 읽다가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정식 출간본을 얼른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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