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세계는 정말 신비롭고 신기합니다.
특히나 전 이 책으로 <무의식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고, 실생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실제 사례들을 보는 즐거움이 좋았습니다.
뇌가 변하면 우리도 변합니다.
하루아침에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기도 하고, 어느 순간 감정의 일부분을 표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뇌는 지금도 밝혀내고 있지만 아직도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1.4킬로그램짜리 인간 몸의 통제 센터입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우리는 뇌의 기능에 기대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뇌는 스스로 자신만의 회로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나 자신은 뇌가 만들어낸 회로에 접근할 권한이 없기도 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신비로운 뇌과학계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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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세계는 신기하면서도 무섭습니다.
예를 들면 자전거 타기나, 신발 끈 묶기처럼 늘 하는 일이지만 그 방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식당에서 쟁반을 들고 다른 사람들을 피해 움직일 때 근육들이 하나 하나 움직이며 다른 사람을 피하는 행동 역시 그 과정을 우리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책에서는 '병아리 감별사' 훈련을 예로 듭니다.
병아리 감별사는 양계장에서 태어난 병아리의 성별을 식별해서 나누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감별을 정확히 어떻게 수행되는지 누구도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이 수수께끼입니다.
전문 감별사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도 똑같았습니다.
그저 제자 옆에 서서 지켜봤고, 학생이 감별을 하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알려주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몆 주를 보내고 나면 제자의 뇌가 단련되어 전문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결국 암묵적으로 지식을 배우게 되었지만, 인간은 그 의식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무의식의 세계를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암묵 기억이 현실에서는 '환상의 진실 효과'라는 이름으로도 나타나는데, 예를들어 그럴듯한 내용을 담은 문장의 타당성을 점수로 매기는 실험을 진행했을 때, 전에 들은 문장을 다시 들은 피험자들은 그 문장이 설사 거짓이라 할지라도 진실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그저 단순히 노출된 것만으로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같은 내용을 접했을 때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종교적 명령, 정치 슬로건에 반복 노출되었을 때 믿음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의식에 접근하려고 하는 순간 무의식의 세계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릅니다.
뇌는 빠른 의사결정을을 효율적으로 하게 합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과제가 생기면 그에 맞춰서 뇌 스스로 회로를 만들어냅니다.
알수록 신기했고, 읽으면서도 놀라웠습니다.
뇌과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은 반드시 이 책으로 그 시작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