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슬픈 일도 없고, 불행한 삶을 사는 건 아니지만 하루가 늘 지루하거나 힘겹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약속을 잡아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빠져서 하루 종일 쉬기도 하지만 금세 무력감이 들기도 합니다.
누구나 이렇게 살고 있을 거라고 스스로 다독여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 자신이 있다면 <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를 통해 실마리와 해결책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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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Part 1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부분이 제일 도움이 됐습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우울, 불안, 트라우마, 유독 나에게만 가혹하게 대하는 자기비판에 이르기까지 심리학 박사 애니 짐머만이 들려주는 치유의 과정이 흥미로웠고,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당신의 어린시절이 말해주는 것들>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시작으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경험이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심리치료의 시작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혹여 자신의 어린 시절은 크게 별탈없이 자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너무 바빴다거나, 거주지를 자주 옮겨야 했거나 소통이 단절되거나 무시된 경험이 있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우울도 불안도 어린 시절에 특정 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부모가 상처받은 당신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한 경우 무의식중에 그런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이 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모들을 원망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통제하려는 마음을 오히려 내려놓을 때 불안한 마음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호흡하고,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털어놓기만 해도 곧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불안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지 않도록 글로 적어놓는 것도 추천합니다.
심리치료는 어린 시절 마음속에 담겨있던 일부터 끄집어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특히나 부모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고,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깨닫고, 스스로의 자책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걸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를 알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고, 치유에 완결이란 없음을 알고 끊임없이 자신을 이해해가길 바랍니다.
<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