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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웃
  •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
  • 황동수.황지영
  • 15,300원 (10%850)
  • 2024-11-20
  • : 1,545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필요없다.

들어가는 서문을 읽으면 눈이 번쩍뜨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노력은 필요 없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환경 오염에서 비롯된 문제는 인류에게만 비상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엄청난 자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놀라운 속도로 복원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환경 오염에 대해 검증된 '사실'로 규명되는 과학의 시선을 통해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상황에서 인류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일이 그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좋았던 것 중 하나는 환경 오염에 대해 말하는 여타의 다른 책과는 달리 산업계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체는 산업계가 아닌 '우리'라고 콕 집어 말해주고, 더 이상 누군가에게 결과와 책임을 뒤집어 씌우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을 지키는 선택이란 무엇인지도 고민해 봅니다.

가장 현실에 와닿았던 문제는 '음식과 환경'입니다.

책에서는 '아보카도'를 예로 들며 설명해 줍니다.

아보카도를 키우는데 물을 엄청 많이 쓰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는 작물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저 마트에 가서 먹기만 해봤지, 아보카도에게 이런 별명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떤 제품이 요람에서 무덤에 갈 때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되고 오염되는 물의 양을 모두 더한 '물발자국'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은 2,500리터, 우유는 1,000리터, 소고기는 무려 1만 5,400리터입니다.

지금도 마시고 있는 커피의 경우 에스프레소 1리터를 만들기 위해 1,120리터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작가의 조언이 나옵니다.

작가는 아이가 셋이지만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등 건강하지 않아서 유독 음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고를때도 수용성인지 지용성인지, 항산화물질이라고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꼭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유기농 식품 자체가 아니라 식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될 수도 있다는 것과 페트병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유리병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만들어 운송하고 사용할 때는 오히려 이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들입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 이산화탄소인 만큼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과 더불어 독서지도안도 함께 받아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습니다.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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