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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희네 집>이
출간 30주년이 되어
'30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매우 좋아하는 책이라
아이들과도 많이 보았던 책으로
유치부터 초등,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애정하는 책임에도 어쩌다 보니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30주년 기념판을 보고 "이건 사야해!"싶어
좋은 기회에 드디어 갖게 되었다.
앞 뒤 면지를 살펴보면
아침에 나팔꽃이 피어 있고
뒷 면지에는 저녁이 되어
나팔꽃이 시들어있다.
그림책은 이런 재미를
찾으면 더욱 재미있다.
그림책 <만희네 집>은
도시에 살며 좁은 집에 살다가
넓은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간
'만희네 집' 이야기이다.
'만희네 집'은 동네에서
나무와 꽃이 가장 많은 집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안방의
자개농이 반갑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옛날 집 구경을 하고
엄마는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나도 성북동 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커다란 진돗개 한 마리에
계단 위 장독대도 있었다.
동생과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술래잡기를 했던 기억에
평소보다 더 아이들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하게 된다.
알록달록 섬세한
탱화와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빨리빨리 넘기기보다는
그림에 오래 눈이 머무른다.
세밀화같이 섬세하면서도
탱화의 느낌이 경쾌하다.
이 쯤 만희네 집을 자세히 본 이라면
눈치를 챗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장소가 앞 장에
연결되어 바뀐다는 것이다.
먹빛으로 그려진 집의 장소는
다음 장 집의 장소로 연결되어 있다.
1995년 출간 이후 무려 37쇄나 찍은
<만희네 집>은 이제 대한민국
그림책의 고전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오랜기간 많은 이들이 읽고 찾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는 특별함이
있는 그림책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