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들을 공부시키기가 더욱 어려운 게
차분하게 앉아 집중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우리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집중을
잘 하지만 자기가 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할
때면 투덜거리고 몸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책을 읽을 때도 딴짓을 잘하고 공부하자고
하면 조금 있다가 한다고 자꾸 미루려 한다.
아이의 집중력으로 고민하던 와중에 '도파민
학습법'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도파민을 나쁘게 바라보지 않는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게 만들고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공부에 흥미에
느끼게 하려면 무조건 오래 앉아있기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짧은 영상처럼
빠르고 강한 자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나 역시 잠깐 보려고 시작한 영상이나
쇼츠를 계속 보게 될 때가 있어서 아이의
문제라고만 생각할 수 없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며 천천히 읽고
생각해야 하는 책이나 공부가 상대적으로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아이의 뇌가 어떻게 학습하는지
이해하고, 작은 목표를 세워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 놀이와 학습을 연결하는
방법, 집중력을 키우는 습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공부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공부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 입장에서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어려운 문제를 한꺼번에 시키기보다 스스로
해냈음을 느끼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파민 학습법'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공부해'
라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의 공부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아이가 공부를 통해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스마트
폰이나 영상 같은 강한 자극에만 즐거움을
느끼지 않도록 책을 읽고, 움직이고, 직접
경험하면서 얻는 즐거움도 충분히 만들어
줘야겠다.
결국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힘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집중력이나 공부 때문에 고민이 된다면
아이의 뇌와 학습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