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누군가를 위로할때 '괜찮다'라는 말을
아끼고 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괜찮아질 거란
위로보다 애쓴다는 말로 위로를 전한다.
요즘 부쩍 지쳤던 나에게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라는 이 책은 지친 내 마음을 조용히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머물며 경험한 시간들을
담아낸 이야기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다르게 '고요' 속에서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음을 울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화려한 말로 위로하기
보다 천천히 마음을 다스리는 문장들이
담겨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문장은
'아름다움에는 늘 죽음의 흔적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 걸까요?'라는 문장이었다.
아름다움도, 평온함도 아픔을 지나
만날 수 있다는 의미처럼 느껴져 오래
마음에 남았다. 또 숲과 바다, 침묵과
수도원의 풍경을 묘사하는 글들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이 억지로 '힘내라'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힘들 때 누군가의
조언보다 그저 오롯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 때
더 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이 그런 사람 같다. 조급하게 답을 내리기
보다 잠시 멈춰서 내 마음을 바라보게
해준다. 바쁘게 사느라 놓쳤던 감정들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평소 생각이 많거나 마음이 지쳤을 때 혹은
잠시 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천천히 읽으면 더 깊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읽고 나니 나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다 괜찮아질 수
있겠다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때로는 작은 희망 하나로도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