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독서와 글쓰기, 이 두 가지엔 늘 관심이
많다. 나도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지만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저자는 국어, 글쓰기
강사이자 연극평론가이며 현재 대치동
기파랑 문해원 글쓰기 센터에서
부센터장직을 맡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여러 상황들을 책 속에 담아냈다.
이 책의 1장과 3장은 엄마의 말, 2장과
4장은 아이의 말 그리고 마지막 5장은
선생님의 말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국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매일
반복해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첫째, 하나의 글을 여러 번 읽는 것,
둘째, 글을 읽은 후 종이를 꺼내 글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 셋째 화자가 되어
보는 것이다. 화자가 되어 본 아이는
쉽게 유능한 독자가 된다. 내 의견을
타인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 본 사람은
글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잘 하는 아이 중 독해를
못하는 아이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아이를 수동적인 '독자'로 키우지
말고 스스로 말하는 '화자'로 키우자.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잘 노는
아이가 잘 쓴다'이다. 지금 아들이 7살이라
실컷 놀게 하고 있다. 놀이터 한 번 나가면
추운 날도 두 시간은 놀려고 하는 에너지
많은 아이이다. 주변 친구들은 벌써 학원
다니기 바쁘고 영어 유치원에 뭐에 바빠서
함께 놀 시간도 없다.
그렇지만 난 서두르고 싶지 않다. 아이가
이 시기만큼은 실컷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그 좋은 기억을 발판 삼아 나중에 힘을
내주길 바란다. 잘 노는 아이가 잘 쓸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들여다보면 잘 논다는 건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파고들 수 있는 재능이 있고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글이 써진다고 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에 '글'이
있음을 가까운 어른이 알려주기만 하면
충분하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게 돕는 것, 그것이 잘 노는
아이를 곁에 둔 어른의 몫이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자신의
감정을 행복하게 담아내길 바란다.
아들이 요즘 매일 감정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작업이 글쓰기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글 속에 '나'를 담을 수 있길 바란다.
이 책, 자녀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부모님들
읽어보시면 도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