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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 읽어주려고 준비했는데
소녀감성으로 돌아간 엄마가 더 재밌게
보았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여러 가지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서로 다른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마지막으로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내가 40대가 되고 나서 느낀 점이
바로 내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나부터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잘 되지는 않지만 내 마음과
대화하고 내 욕구를 알아채려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청년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을
연구했다. 현재도 여대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소녀소녀 감성이 책 속에 묻어난다.
여학생들의 감정선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공감되고 그림 색채가 이뻐서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여자들의 섬세한
감정의 오르내림을 잘 표현하며 알려
주기에 여학생들이 읽기에 딱 좋겠다.
나는 아들이라서 잘 모르지만 주변 여아
엄마들 보면 감정을 맞춰주는 게 너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저학년 친구들도 교우관계 문제로
어려워하고 얼굴 아는 동네 아이들은
나에게도 상담을 하곤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심리학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용어가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감정도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도와준다.
나도 엄마에게 감정을 공감받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딸 엄마들 중에
그 역할을 잘 하는 엄마들도 물론 많지만
보통들 어려워하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차라리 이렇게 심리학 도서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우리 아들 7살인데 벌써부터 친구관계로
고민을 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 중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질문도 해 보았다.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느껴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짜증으로 표현하게 된다.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알아차림'이
중요하다. 이 책이 아이의 감정 기초체력을
키우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예비 초등,
초등 여아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