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지원받아 썼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이 뭐랄까 결국은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특히나 더욱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뭘 원하는 지도 모른채 그저 부푼 마음만 안고 서울에 온 주인공 그는 계속해서 어떤 경계에 머문다. 그의 꿈에는 알멩이가 없다. 그저 막연함 자신이 왜 한국에 왔고 서울에 왔고 이 사람들 속에 속해야 하는 지 모르는 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모르는 것을 방패로 내세운 채) '나는 이럴거야!'만 외친다. 물론 알멩이가 없을 수 있다. 없어도 된다. 그걸 찾기 위해 왔다면 찾아 나가면 된다. 어떤 선택이 잘못 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니까! 그러나 뭐랄까 계속해서 물음표를 띄우는데, 느낌표는 없는 느낌...
이우작가님의 여느 책처럼 가볍게 웃고 울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읽으면서도 문득 문득 책을 덮고 한 참을 허공을 바라보게 만드는 그런 책 이었다. 주인공이 던지는 수많은 물음표가 언젠가 느낌표를 만나길 바라면서.. ..그리고 내 삶의 물음표가 반드시 느낌표를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작품을 읽었다. 그의 다음 작품이 또 기다려진다.
-블로그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