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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gi
  • 함수의 값 : 잎이와 EP 사이
  • 백승연
  • 8,550원 (10%470)
  • 2018-06-15
  • : 42

사실 사람들은 이 책이 '희곡'이라는 데에 더 당황할지도 모른다. 먼저 희곡이란 무대에서 연극을 할 목적으로 써지는 책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등도 희곡이다. 희곡을 평상시 독서를 하면서 접하기에는 조금 어려운데 그래서 솔직히 나는 책을 받기 전부터 걱정을 했다. 그러나 역시 문체가 좋으면 장르는 별로 상관이 없나 보다 오히려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확실히 알아서 술술 읽혔다. "~가 말했다"와 같은 설명이 없으니, 더 담백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은 그렇지 않다. 담백하지도 깔끔하지도 않았다. 아마 배경은 우리나라에서 '특목고'에 속하는 곳일 것이다. 지금도 '특목고'라고 하는 지 모르겠지만 아마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라는 이름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무튼 공부 잘하는 사람들만 특별히 뽑아서 더 큰(?) 인재를 배출한다는 곳이겠지.

1막에서 이수는 우리가 '더 중요한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수학 선생님께 당당하게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 마저도 이수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 혼자 잘난 척한다. 그런 건 대학가서도 할 수 있는데 시간 아깝다는 이야기로 그녀를 기피한다. 다행히 이수는 혼자가 아니었다. 기숙사 룸메이트 '서인'이는 학교에서 이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잎이' 이수는 그녀의 존재를 느끼지만 그래서 계속 증명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그렇게 소위 말하는 '자사고' 어쩌면, 우리 청소년, 학생들이 처한 문제를 보여주면서 1막은 흘러간다.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숨긴 채 겉으로는 평온하게

그런데 2막에서 분위기는 완전히 변한다. '사건발생'이라는 타이틀은 숨어있던 긴장감을 겉으로 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결과라기엔 미친 영향을 먼저 보여주어 뭐야? 무슨 일이야? 하는 호기심을 가짐과 동시에 더욱 불안해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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