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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gi
  •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헤르만 헤세
  • 12,600원 (10%700)
  • 2021-06-01
  • : 5,997

'사랑하는' 눈으로 담은 나무들의 모습은 나에게 몰랐던 세계를 열어주었다. 그것이 뭔가 나 역시 나무를 사랑하고, 또 자연을 찬탄하게 되는 그런 세계는 안타깝게도 아니지만, 물론 그때도 지금도 인간에 의해 망가져 버린 각종 자연의 모습에 분노하고 화가 나면서도 또 그다지 변하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을 다시금 느끼긴 했지만, 사랑하는 자의 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눈 앞에 보이는 저 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지식과 어휘를 가지고 설명하고 묘사하고 나타내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글로 옮길 수 있을까? 책을 읽다 보면 나는 생각도 못했던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다. 나는 헤세가 쓴 함박꽃나무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꽃을 가진 나무였다. 여름 목련이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한 목련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접하지 않았으면 나는 그냥 와 예쁘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을 것 같다. 이렇게 섬세하게 이 나무에 대해 묘사하고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통찰을 드러낼 수 있는 것, 그건 헤세여서 그리고 그가 훌륭한 작가여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헤세가 정말로 나무들을 숲을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자연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느꼈다.

블로그 후기 중 

hattosis.tistory.com/91 


나무는 언제나 내 마음을 파고드는 최고의 설교자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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