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mint28의 서재
  • 기억을 훔치는 추억 상점
  • 이병승
  • 12,600원 (10%700)
  • 2025-11-24
  • : 110

이야기는 어느날 동네에 추억상점이라는 가게가 하나 생기면서 시작된다. 처음엔 추억이 담긴 따뜻한이야기가 있는 설정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분위기가 조금씩 묘하게 흘러간다. 게임기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주인은 '행복하니?'라는 질문을 하고 행복하다는 대답을 하면 '메모리퀘스트'라는 게임기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가게 주인으로부터 게임기를 받은 친구들은 게임을 하면서 점점 변해간다.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말투가 변한다거나, 예전에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잊어버린다거나...그리고 기훈은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점점 두려움을 느끼고 추억상점의 주인인 '가면아저씨'를 의심하게 된다.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통해 기억이라는 요소를 표현해 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기억이 사라지면 편해질 것 같아도 결국 그 기억이 있어야 사람이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기훈과 친구들이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온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이야기 하나를 통해 많은 성장을 일구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쁜기억은 지우고 좋은기억만 남기면 더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 많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라는 사람도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여운이 남으면서도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고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인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