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원을 굴리는 사나이. 윤제성 저자를 수식하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을 찾아보니 700조원이 되지 않는데,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할 수 있다.
대체 이런 금액을 굴리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할까?
그 궁금증의 해결을 위해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몇 년째 미국주식에 투자하면서 꽤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그 뿐이다. 나의 투자실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아니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게 맞을 것이다.
주변에서 좋다는 얘기 한마디에 기업에 대한 분석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사서 쭉 들고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어찌저찌 올랐는데, 최근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니 팔아야 할지 더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매일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것이 행운에 취해있던 초심자의 한계인 것일까.
월가의 큰손들처럼 투자하면 이처럼 일희일비하며 불안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겠지.. 증시폭락이라는 위기가 오면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겠지..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바라는 점이었다.
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나같은 초보자가 전문 투자자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래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 할 수 있겠구나였다. 증시가 하락하는 원인을 찾고, 나름의 시나리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큰 수익율은 아니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일단을 투자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투자 대가의 투자방법을 엿보고, 투자 공부의 동기부여를 얻은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미국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미국을 사는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를 사는 것입니다. 미국 회사 주식을 통해서 말이죠.-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