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하는데 정작 하려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어려웠습니다. 저도 말 수가 없다보니 아이도 말이 없는 것 같고요. 일상에서 아이와 하는 대화는 '그랬어?''잘했다' '굉장하구나' 이정도? 추임새를 많이 줘서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은 했지만 그외는 힘들었습니다. 저자와 아이의 대화는 저의 일상에서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기에 적용하기 좋았습니다. 저자는 아이의 말에 한마디만 더 붙여서 아이와의 대화를 이끌어가라고 합니다. 저도 해보니 정말 괜찮은 방법이더군요. 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대화를 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고 부모에게는 너무 쉽게 아이와의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표현이 잘못된 말은 잘못했다고 수정해주기 보다는 은근슬쩍 다시 바른 말로 말해주면서 아이가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저자의 말도 공감합니다. 많은 거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어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면 보통 모국어의 말하기 연습을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일상의 경험을 ‘잘‘ 서술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기가 십상입니다. 일상의 경험을 서술한다는 것 자체가 대수롭지 않아 보이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는 국어 연습을 위해 인기 있는 국어 학원, 논술 학원, 독서 교실부터 찾아봅니다. 물론 이런 기관에서 하는 공부도 아이의 국어 학습과, 아이의 말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맥락을 구성하여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서술할 줄 모르면 아무리 유명한 국어 학원에 다닌다고 한들, 논술 학원에 가서 수십 개의 글을 쓴다고 한들, 아이의 텍스트 이해 능력이나 글쓰기의 논리력은 기대한 만큼 절대 놓아지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발생한 사건의 전후 관계를 이해하고 사건의 정황을 논리적으로 파악하여 이것을 정리해서 말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인 모든 공부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 P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