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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님의 서재
  •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홍민정
  • 10,800원 (10%600)
  • 2020-03-27
  • : 27,363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치 사람인 양 행동하는 고양이가 아파트로 들어선다. '해결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고양이에 이름은 깜냥이다. 깜냥이가 만나는 이들은 모두 현대 사회가 갖는 문제점을 시사한다.

 

 궃은 비를 피해 들어간 경비실에서 만난 경비 아저씨는 끼니도 제때 해결하지 못한 채, 아파트 주민들에 갖은 민원을 처리한다. 그러면서도 언제 경비직에서 밀려날지 모르는 불안에 시달린다. 경비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깜냥이는 경비실 인터폰으로 걸려오는 연락을 받는 걸 시작으로 의도치 않게 은혜에 보답하게 된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층간소음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처리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보조 경비원이 된 셈이다.

 손수레로 직접 물건을 실어다주는 택배 기사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깜냥이가 택배 기사를 도우며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택배 기사에 열악한 근무 환경 또한 엿볼 수 있다. 택배 기사가 일로 방문하는 집마다 겪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깜냥이와 아파트에서 쫒겨날 위기에 처한 깜냥이를 돕는 택배 기사에 케미도 보인다.

 

 '스스로 헤아리는 능력'을 일컫는 말인 깜냥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엿볼 수 있었던 동화책이다. 책을 읽은 아이들이 고된 일을 하는 분들께 인사 한 마디 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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