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본 것은 아마 중학생 때 였다..처음 보았을 때는 눈물나게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어 본 이 책은 실망 그 자체 였다. 이 책은 주제가 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천년 전쯤에 있음직한 그런 내용이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남녀차별도 거슬린다
이 곳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은 무술과 학문에 뛰어나다. 게다가 모두 자신을 자기 자신 보다 아껴주는여자들이 있고 자신들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언제나 친구와 국가가 우선이다.
여자들은 더욱 가관이다. 수시아라고 하는 고구려 여장군 (?) 을 제외하고는 위기에 순간에 항상 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연인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매일 우는 일 밖에는 하지 않는다. 백제 여자는 적진 한 복판에서 연인을 위해 목숨걸고 정보를 빼돌린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이용해서...고구려 공주는 백제의 왕을 사랑해서 나라도 가족도 모두 버리고 떠난다.( 백제 왕이 고구려와 전쟁을 일으켜 자신을 데리고 가는데 싱글벙글 웃으면서 간다 =ㅁ= 이런 공주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후에 자신 때문에 고구려 백제간의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에서 진 남편의 목숨을 오빠에게 구걸해서 떠난다. 수시아 역시 고구려 공주을 목숨걸고 지키고 무엇보다도 소중히 하지만 공주는 남자를 만나 그녀를 잊고 산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수시아 역시 공주의 남편을 사랑하지만 잊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어릴적 친구인 안도를 이용한다.
말그대로 여자들의 눈물나게 헌신적인 사랑과 그 사랑을 받는 남자들이 있다. 그 사랑을 이용하여 살아가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받기만 하고 그 고마움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당연하게 생각한다.
-물론 아닌커플도 있다-
여기 나오는 남자들은 나라와 친구가 우선이고 여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버린다.
작가의 여성폄하 의식이 정말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문열 소설 이후로 처음이다. 보고 난 후에 이렇게 화나고 짜증나고 역겹기도 한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