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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향기의 서재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건축이 존재하고 우리는 매일 건축 속에서, 그 건축이 세워져 있는 도시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건축 혹은 공간이라는 존재를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아파트나 연립주택, 빌딩...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이루어진 벽체로 뒤덮인 이 공간들을 우리는 한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물론 책 속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혁명의 건축들 중에는 현대 대도시의 수많은 인구를 수용해낸 아파트형 복합주거형식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이나 주거 형식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건축을 지향해야 하는지 절실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듯 우리 삶을 만드는 공간이 바로 건축이므로...

일반의 건축 책들처럼 건축의 역사에 대해서만 말하려는 것도 아니요, 건축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미하고자 하는 책도 아닌 것 같다. 나 같이 이것저것에 호기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 속의 난개발에서 보이는 인간성의 상실과 환경 파괴와 같은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가 깨닫고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책인 듯싶고... 건축을 하는 사람들 혹은 도시를 만들거나 집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기적이거나 자본에 구속되지 않는, 소통하고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만들 것을... 그리고 지난 세기의 훌륭한 건축가들처럼 시대에 대한 혜안을 갖고 희망의 미래를 제시해나가기 위한 새로운 가치를 지니고 일할 것을 아주 열심히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건축 책을 감동하면서 읽기는 처음인 듯하다. 건축을 통해서 우리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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