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책 속에서만 풍부함을 만들어 내는, 그 어떤 화면으로도 포착할 수 없는 내면의 움직임을 제공하는 방식 말입니다. 화자 생각의 연상과 자유롭게 흐르는 기억에 맞추어 하나의 구절에서 다음 구절로 나아간다면, 추상 화가가 화폭에 형태와 색채를 선택해 담아내는것 같은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할수 있을 터였습니다- P29
담아 내는 것 같은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할 수있을 터였습니다. 이틀 전의 장면을 이십 년 전의 장면과 나란히 놓고 독자에게 그 둘의 관계를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요청할 수 있을 터였습니다. 그런 방식을 동원함으로써 화자 자신이나 그의 과거에 대한 관점을 덮고 있는 여러 겹의 자기기만과 부정을 암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