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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린님의 서재

굶어보면 우리의 하루가 얼마나 먹는 일들을 중심으로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 세 끼의 식사는 물론 커피도 간식도 술자리도 야식도 사라져버린, 그야말로 육중한 하루가 통째로 내앞에 놓여 있었다. 무슨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시간이 늪처럼 고여 흐르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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