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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린님의 서재
  • 그림책이 세상을 물들일 때
  • 박선아 외 2명
  • 13,320원 (10%740)
  • 2021-04-30
  • : 273
테마로 읽는 2010년대 우리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제 막 2020년대로 진입한 시점에서 2010년대를 되돌아보고 좋은 그림책들을 정리해 본다는 것이 참 의미있는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림책을 만난 것이 바로 2010년 쯤 이었다. 대학원에서 한 교수님이 그림책을 매 수업시간마다 읽어주셨던 것이 나의 첫 그림책이었다. 그때 공부삼아 읽던 때는 이론서를 기초로 찾아 읽은 터라 시대흐름을 타지는 못했고 몇년 늦은 감이 있긴 했을 것이지만 어쨌든 한국그림책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2013년 쯤 아이가 태어나고 내가 만난 그림책의 세상은 너무나 달랐다.
“현장에서 감동으로 만났던 한국 그림책 중에서도 우리 그림책 역사에서 눈부신 변화와 성장이 돋보이는 2010년대 그림책에 특히 주목하였습니다. “ 6쪽
그랬구나. 눈부신 성장이 돋보이는 시대..
어쩐지 너무 좋았다.
백희나와 이수지와 허은미와 서현과 이지은과 안녕달과
사이다와 김상근의 시간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 이 책에 소개되는 분들도 계시지만 책에는 소개 되지 않은 분들이 더 많네요. 혹시 이 책과 관련지어 생각하실까 싶어...)

좋은 그림책들을 그저 우연히 만났던 것인줄 알았는데 어쩌면 억세게 운좋은 타이밍에 아이가 태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림책이 세상을 물들일때>를 읽으며 잠시 멈추어 서서 나와 그림책의 만남, 시대 속에서 그림책의 흐름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다.

특히 2010년대는 주제가 다양해지고 독자층도 넓어지면서 ‘그림책 문화’가 확산되어갔다는 측면을 짚어주었는데 정말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바탕에 훌륭한 작가님과 출판사, 그리고 적극적 독자들의 힘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여기 소개된 책들도 주제와 연령이 다양해져가는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책들로 다양하게 잘 꼽았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십년간 나름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그림책들도 많이 있었다. <노를 든 신부>나 <선아> <균형> 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사실 이런 것이 그림책 에세이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그림책 목록을 적어두고 하나 하나 찾아 읽어보려고 할 때의 그 설렘이랄까..



2020년대는 어떤 흐름이 이어져갈까. 또 궁금해진다.
2020년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또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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